Carriers

2024, 혼합재료(스테인리스 스틸, 돌, 석고, 천,콘크리트, 아크릴 페인팅), 100cm x 100cm x 150cm


    


Carriers




동네에는 뜨내기가 가득했다

우리는 모두 누가 더 바깥인지를

눈치로 가늠하고 있었다

까마득히 큰 차를 몰고

편의점에서 빨래를 돌리고

아픈 것 같아, 숨죽여 중얼거리는 이들이

애써 밤을 지내며

그러나 어디로?

막다른 골목

끝이 부서진 시멘트 길 위에는

애먼 돌이 놓여 있었다

그러나 무엇을?

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것을 품고

알 수 없는 것들이 그렇게 머물러 있었다

-작가의 시에서 발췌 -



*


이것은 바위이자, 세탁기이자, 움직이는 사물이자, 하나의 작은 공간이다. 그러나 동시에 아무것도 아니다. 작품 안에서 접붙여진 사물들은 임시거주자로서 한 장소에 잠시 머물렀던 작가가 짧은 순간 다른 임시 거주자들과 한 공간에서 마주쳤던 기억의 파편으로부터 왔다. 모든 공간은 일종의 암석이지만, 이 어설픈 바위는 금방 다른 곳으로 밀려갈 것이다. 세탁기는 생활에 필수적이지만, 짧은 거주를 위한 공간에서는 쉽게 생략되어 길가 한 켠의 코인세탁기로 대체된다. 바퀴 달린 사물은 사람과 사물이 담기는 장소이지만, 멈춰 서 있기 보다는 떠나 보내는 것, 실어 나르는 것이다. 그리고 이것은 이동하는 사람들이다. 그들은 어딘가로 가다가, 잠시 여기에 머무르고 있다.























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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